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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yle Building, Seoul

서초동 더스타일 빌딩 (업무시설)

The Style Building

대지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94-13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51길 11]
대지면적 : 275.30 sqm
연 면 적 : 1,646 sqm
건 폐 율 : 55.58%
용 적 률 : 499.68%
용     도 :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규     모 : 지하2층, 지상11층
완     공 : 2021년

‘더 스타일 빌딩’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동측 블록의 이면도로에 면한 크지 않은 대지에 위치하고 있다. 교대역과는 불과 100미터 남짓 떨어져 있다. 건축주는 노후된 4층 건물을 헐고 업무시설의 신축 설계를 의뢰했다. 주변은 사무실, 식당, 커피숖 등이 밀집해 있다.

거리 풍경 만들기

대지가 면한 골목은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곳이다. 거리는 즐거운 풍경도, 눈길이 가는 곳도 별로 없는 평범한 모습이다. 이곳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1층은 주차공간으로 할애하고 작은 상가를 만들어야 해서 마땅한 공간이 없다. 그래서 2층 발코니를 가능한 길게 내밀어 나무를 심기로 한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녹색의 풍경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2층에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이 들어온다면 손님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대지의 회복 _ 옥상 공간

2층의 녹색 공간은 옥상으로도 이어진다. 최상층에 만들어진 이곳은 건축주의 개인 업무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가능한 별도의 대지에 세워진 독립된 건물처럼 보이도록 했다. 1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계단실 왼쪽 끝의 세로로 긴 창으로 통해 매스 틈 사이로 바깥 풍경이 힐끗 보인다. 오른편으로 돌아 문을 열면 외기에 면한 작은 바깥공간으로 나가게 된다. 분리된 별도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되도록 했다. 다시 앞의 현관문을 열면 왼편으로 돌아 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복도가 보인다. 복도는 외부 정원과 연결되도록 긴 폴딩도어가 큰 창문 겸 문의 역할을 한다. 복도 밖에는 작은 정원을 앉아 감상할 수 있도록 툇마루가 붙어있다. 복도를 지나 주 공간으로 들어서면 전면이 개방된 창호를 통해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앞에는 발코니를 겸하는 작은 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건물이 땅을 채워 없어진 외부공간을 옥상의 정원으로 되살리자는 의도로 최상층을 ‘ㄷ’자 형태로 정원이 둘러싸고 있다.

외벽 구조체와 끼워진 유리 매스

기준층 대부분의 용도는 오피스이다. 기둥에 의해 공간의 사용이 방해받지 않도록 기둥 없는 구조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외벽 자체를 내력벽으로 만들어 전면쪽 1개의 원기둥을 제외하고는 기둥을 만들지 않았다. 건물 대부분은 코어와 외벽으로 지탱된다. 밖에서 보았을 때 남과 북측에 강성을 가진 외벽을 표현하기위해 세로로 긴 창을 불규칙적으로 배치했다. 벽이 너무 무겁게 보이는지 않도록 남측 중앙부는 사선으로 틈을 만들고 골목으로 접근할 때 색다른 모습이 되도록 했다. 양단의 외벽 사이에는 가벼운 유리매스가 공중에 떠있는 듯 끼워져 있다.
1층 남측 끝에는 외부 계단이 지하층의 작은 선큰 마당과 연결되어 지하에 들어설 상업공간에도 빛과 공기가 통하도록 했다.  새로 지은 이 건물이 골목에 활기가 되고 작은 변화의 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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